만나서 반가워
feat. 릴리
———쿠즈키 아키라
어째서 나는 정신을 잃었던 걸까.
이제까지의 일은 희미해서 잘 떠오르지 않는다.
침대 위에서 눈을 뜨자, 시야에는 한 명의 소년이 보였다.
촉촉한 긴 속눈썹. 백자 같은 피부에 얇은 입술.
내 얼굴을 꼼꼼하게 관찰해온다. 그 얼굴이 지나치게 가까워서 무심코 몸을 뒤로 젖히게 되었다.
“뭐야, 모처럼 도와준 건데. 뭐 됐어. 나는 팔스야.”
나보다 조금 어린 남자애로 보인다.
“만나서 반가워.”
팔스는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반가워.”
“진짜 첫인사는 정말 기분이 좋아.”
하고 있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너, 이름이 뭐야?”
“이름?”
“그래, 너도 이름 정도는 있을 거 아냐?”
“이름……어 그러니까, 내 이름은……”
떠오르지 않아. 나는 어떤 이름이었지.
“설마, 자신의 이름을 까먹은 거야?”
“잠시만……금방 떠오를 거야.”
떠올리려고 해봐도 머리속의 아지랑이가 점점 짙어져가는 것 같았다.
“…….너는 릴리야.”
팔스는 내 이름을 물었두고선, 이미 알고 있었나보다. 그래, 내 이름은 릴리였어. 릴리였던 것 같아.
응. 릴리야. 틀림 없어. 나는 릴리……
주위에는 여러 약품의 냄새가 떠돌고 있었다.
“클랜의 의무실이야. 여긴 요양소도 겸한 곳이니까. 건물은 낡았지만, 이런 설비만큼은 갖추고 있어. 넌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지?”
“응.”
“그럼, 여기저기 내가 안내해줄게. 아, 아직 더 누워 있는 편이 좋으려나.”
”아니, 이제 괜찮아.“
자신이 어떻게 이 의무실까지 옮겨졌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클랜에 도착했을 때 정신을 잃으면서 머리라도 부딪힌 걸까.
팔스는 가볍게 웃곤 ”그럼, 가자.”라며 내 손을 이끌고 걷기 시작했다.
팔스에게 손을 잡혀 클랜을 걷고 있자, 주변 학생들의 주목이 쏠렸다. 애초에 여긴 여자 기숙사 구역이다. 공용 구역도 아닌데 어째서 남학생인 팔스가 당당하게 있을 수 있는 걸까. 나는 부끄러워서 클랜을 안내 받는 동안,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팔스는 여기가 사나트리움 형식의 요양 설비를 겸한 클랜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런 클랜이 있었다니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팔스는 그럴 리가 없다며 웃었다. 그렇게 듣고 보니 옛날에, 아버지에게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마유기의 증상이 심해서 보통의 클랜에서는 대처가 어려운 흡혈종들을 맡아주는 클랜이 있다고. 응? 이걸 알려준 건 어머니였던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 아니, 누군가가 알려준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도 들어. 그래, 나는 여길 알고 있었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숲에 있다는 입지와, 공기가 신선하고 맑다는 이유로 특히 중증 마유기인 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설립된 사나트리움 클랜. 나는 여길 알고 있어. 알려준 건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니었어. 어라, 아버지랑 어머니는 누구였지? 아아, 그렇지. 나에게 아버지 어머니 같은 건 없었어.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랐었지. 으음, 어떤 고아원이었더라? ……잘 떠오르지 않아.
“뭘 멍하니 있어.”
정신을 차리니, 팔스가 이쪽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미안. 어쩐지, 머릿속이 붕 떠있는 것 같아. 마유기라서 그런걸까.”
“아 맞다. 여기에 입소하기 위한 수속은 원장님에게 수리되었나봐. 너도 정식으로 이 클랜의 동료가 되었어.”
“원장님?”
“이 클랜을 관리하는 혈맹의회의 높은 분이셔.”
“그럼, 인사를 드려야지.”
”그건 무리야.“
”왜? 이 곳의 높은 분이라며?“
”원장님은 엄청 바쁘신 분이라, 클랜에는 거의 나오지 않으셔. 그러니까 이곳의 운영 방침 같은 건 언제나 편지로 지시받고 있어.”
“그렇게나 바쁘신 분이구나.”
부지 안을 한 바퀴 안내 받은 뒤, ”어서 와, 우리들의 클랜에. 널 환영해. 이곳에서의 생활이 행복하길 바라. 그럼, 난 이만.“ 팔스는 그렇게 말하곤 남자 기숙사로 돌아갔다.
* * * * *
클랜에서의 생활은 평온했다.
여기엔 나와 똑같은 마유기의 흡혈종이 많이 있었고, 친구도 금방 생겼다. 특히 사이가 좋은 건 스노우라는 아이. 우린 뭘 하든 늘 함께였다. 어느날, 공부를 하다 밤을 샜을 때의 일. 주변엔 알려지지 않게 하려 했지만, 스노우에겐 금방 들켜버렸다.
”어제 밤 샜지? 졸려할 때의 릴리는 금방 티가 나.“
스노우에겐 숨길 수도 없고, 나도 그녀에게 무언갈 숨길 생각은 없었다. 스노우는 조금 특이한 아이로, 클랜의 다른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 않았는데, 나랑만은 친하게 지내준다. 언제나 쓸쓸한 눈을 하고 있지만, 나랑 있을 때만큼은 그 쓸쓸해보이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스노우에게 ”어째서 클랜의 모두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 않는 거야?“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나는 혼자가 좋고, 딱히 친구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
그게 나에겐 허세를 부리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어졌다.
”나는?“
“에?”
“나는 스노우에게 있어서 뭐야?”
스노우는 조금 당황하는 듯 보였다.
“……릴리는……릴리만큼은, 친구, 라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그리 답해주었다.
“틀렸어. 나는 스노우랑 친구 같은 게 아니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스노우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릴리는 친구가 아니야?”
스노우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되물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스노우. 우린 절친이잖아? 그냥 단순한 친구가 아니야. 우리는 엄청 특별하고 소중한, 절친 사이야.”
스노우는 다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번엔 다른 의미로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어 있었다.
“약속하자. 우리는 마유기 동안에도, 마유기를 넘어서도, 계속 절친이라고.”
스노우는 또 기뻐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그녀는 다시 그 쓸쓸한 눈으로 돌아가버렸다. 쓸쓸해 보인다고 할까, 미안해 보인다고 할까…… 마치, 나와 절친으로 있는 것에 죄의식을 품고 있는 듯한.
“스노우는 말이지, 나를 딱히 친구라곤 생각하지 않았어?”
무심코 물어보았다. 스노우는 고개를 저었다.
“릴리는……내……절…친……”
너무나도 우물쭈물한 그 대답에 나는 웃어버렸다.
“안녕, 스노우.”
“안녕, 릴리.”
다음날에는 평소의 그녀로 돌아와 있었다. 아침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또 함께 클랜에서의 하루를 시작한다.
* * * * *
어느날, 팔스와 몇 명의 남학생들이 짐수레를 끌고 여자 기숙사에 나타났다. 짐수레의 주변에는 여학생들이 군중을 이루고 있었다.
“저거 뭘까? 우리도 가보자.” 그렇게 스노우에게 권해보았다. 스노우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 듯 했다. 이전부터 신경은 쓰였지만, 스노우는 아무래도 팔스가 별로인가보다. 군중 속에서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쩐지 신나 보이네.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스노우를 꼬셔 본다.
“잠깐이니까, 가보지 않을래?”
스노우는 잠시 생각한 후 “응.”이라고 작게 동의해주었다.
나는 스노우의 손을 잡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했다.
남학생들이 끌고 온 짐수레에는 다양한 장난감과 인형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여학생들은 각자 물건을 물색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이거?”
곁에 있던 남학생에게 물어보자 팔스가 대답했다.
“원장님이 가끔 이렇게 보내주셔. 클랜에 있는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래.”
아직 만나본 적도 없는 원장님. 혈맹의회의 엄청 높은 분. 여기서 마유기를 보내는 우리를 생각해서, 이런 선물을 준다니 감격했다. 옆에 있던 스노우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많은 장난감과 인형 사이에서 딱 하나, 특별히 내 눈을 끄는 게 있었다.
“저기, 팔스. 그건 뭐야?”
“아아, 저건 말이지. 은판 사진을 찍기 위한 사진기야.”
“은판 사진?
”은을 도금한 동판을 거울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닦아서, 요오드 증기로 표면에 요오드화 된 은막을 만들고…“
”잠깐만! 하는 말이 어려워서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즉, 유리판으로 풍경 같은 것을 그림으로 남겨두는 게 가능하다는 거야.“
”유리가 그림을 그려주는 거야?“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풍경을 그대로 오려내는 것에 가까우려나. 그걸 은판 사진이라고 해.“
”헤에, 그런 게 있구나……“
거기서 나는 문득 떠올랐다.
”저기, 이 은판 사진으로 우리들을 그림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
팔스는 조금 놀란 얼굴을 했다.
“뭐,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노출에 엄청 시간이 걸리니까.”
“노출, 이란 게 뭐야?”
“너에게 설명 해봤자 아마 모를테니까 자세하겐 말하지 않을게.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는 10분 정도 조금도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해. 눈도 깜박이면 안 돼. 풍경을 찍는 건 간단해. 풍경은 움직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너희를 찍는다는 건……”
“그런 건 간단해.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잖아?”
“저기, 릴리. 이제 그만 가자.”
스노우가 내 소매를 끌며 여길 벗어나려고 했다.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노우, 지금의 나와 스노우의 그림이 남는 거야. 마유기를 넘기고, 언젠가 우리는 어른 흡혈종이 되겠지. 가끔 다과회라도 하면서 그 그림을 바라보고, 옛날엔 이런 시절도 있었는데~ 이런 소릴 하는 거야. 근사하지 않아?”
———추억을 그 형태 그대로 가둬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옅어질 추억도, 은판 사진으로 남겨두면……나와 스노우가 이 클랜에서 지냈던 소중한 시간을 거기에……마치, 보물을 가둬놓는 것처럼.
이렇게 클랜의 여자 기숙사에서 은판 사진의 촬영회가 이루어졌다.
학생들 중에선 “영혼이 흡수될테니까 싫어!”라며 거부하는 아이나, 가만히 있는 게 어려운 아이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뜻이 있는 사람들만의 촬영회가 되었다.
어쩐지 은판 사진에 대해 잘 아는 팔스가 촬영역을 자초해 나서주었다. 팔스는 저렇게 보여도 의외로 박식했다. 마치 이미 몇 십년, 아니 몇 백년이나 살아온 것처럼 여러가지를 알고 있었다. 흡혈종은 겉보기와 다르다는 게 이런 거겠지.
촬영은 그렇게 잘 진행되진 않았다. 노출이라는 게 어려운지,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다시 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전혀 움직여선 안됐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이미 체력의 한계로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이렇게나 힘들다니. 그래도 겨우 마지막에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거기엔 클랜의 여학생들과 나와 스노우가 찍혀 있었다. 움직이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라, 모두의 얼굴이 가면을 쓴 것처럼 굳어 있는 게 웃겼지만.
그 사진은 여자 기숙사의 휴게실에 걸리게 되었다.
노출이 잘 되지 않았던 사진 중에서, 나와 스노우만 잘 찍힌 사진을 받았다. 모두가 가만히 있질 못한 탓에 흔들려 있었는데, 나와 스노우만이 멈춘 시간 안에 있는 것처럼 또렷하게 찍혀 있었다. 조금 이상한 사진이지만, 내 소중한 보물이다.
* * * * *
수업이 끝난 후, 스노우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두서없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스노우는 내일의 수업 준비를 해야하는 듯 해서 일단 헤어졌지만, 그 후 다시 만날 약속을 잡았다. 안뜰의 벤치에서 스노우가 오는 걸 기다린다. 드물게도 약속 시간에 늦는 모양이다. 나는 안뜰의 천장을 올려다 본다. 훨씬 높은 곳에 유리로 된 천장이 보인다. 클랜의 주위엔 비가 내리고 있다. 내가 이 클랜에 오고나서, 비가 멈춘 것을 본 적은 없었다. 그런 기후의 땅인 거겠지. 하지만 저 천장 덕에 안뜰이 비에 젖는 일은 없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오후 시간엔 여기서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 거다.
“여어, 드문 일이네. 항상 스노우랑 같이 있더니.”
어느새인가 팔스가 바로 눈 앞에 서있었다.
”어……그게, 약속했으니까 아마 금방 올 거야.“
”옆에 앉아도 될까?“
”응, 딱히 상관 없어.“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팔스는 옆에 앉는다. 솔직히 곤란했다. 이제 곧 스노우가 올테고, 그녀는 팔스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조금 잡담을 나누면 돌아가겠거니 생각했다. 팔스는 그런 나는 신경도 쓰지 않고, 연달아 여러 이야기를 해온다. 나는 언제 스노우가 와버릴지 걱정이 되어, 이야기의 내용은 거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스노우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볼일은 이제 끝낸 걸까. 스노우의 얼굴을 보자, 안심하고 웃어버렸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가 화내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에게 화내고 있는 게 아니다. 옆에 있는 팔스에 대해 화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화난 그녀를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화내는 스노우는 처음 봤다. 팔스가 낌새를 느끼고 스노우 쪽을 돌아본다. 스노우가 팔스에게 무언가를 말한 것 같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스노우가 그 말을 한 순간, 팔스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런 스노우도, 이런 팔스도, 본 적이 없었다. 그 후의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 * * * *
어째서 나는 정신을 잃었던 걸까.
이제까지의 일은 희미해서 잘 떠오르지 않는다.
눈을 뜨자, 시야에는 한 명의 소년이 보였다.
촉촉한 긴 속눈썹. 백자 같은 피부에 얇은 입술.
내 얼굴을 꼼꼼하게 관찰해온다. 그 얼굴이 지나치게 가까웠기 때문에, 나는 부끄러워져서 뒷걸음질을 치려고 했지만, 거기는 침대 위였다.
“뭐야, 모처럼 도와준 건데. 뭐 됐어. 나는 팔스야.”
나보다 조금 어린 남자애로 보인다.
“만나서 반가워.”
팔스는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반가워.”
“너, 이름이 뭐야?”
“이름……어 그러니까, 내 이름은……”
머릿속이 멍했지만, 어떻게든 그것을 떠올렸다.
”나는……릴리……“
클랜에서의 생활은 평온했다. 여긴 나와 같은 마유기의 흡혈종이 많이 있어서, 친구도 금방 생겼다.
특히 사이가 좋은 것은 스노우라는 아이.
우린 뭘 하든 늘 함께였다.
스노우는, 나의 절친이다.
마유기 동안만이 아니다.
분명 마유기를 넘어서 어른이 되어도.
우린 계속 절친으로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꽃말>
릴리(백합)
”순결“ ”당신은 속일 수 없어“
백합 꽃은 일반적인 꽃과는 달라서, 잔과 같이 그다지 펼쳐지지 않는 모양의 꽃잎을 피운다. 일견 6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는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외측의 3장은 꽃받침이고, 내측의 3장이 꽃잎이다.
꽃말은 ”순결“ ”순수“ ”무구“ 등이 있고, 주로 하얀 백합에 붙여져 서양에서는 ”순결의 심볼“이나 ”모성의 상징“으로 친숙하다.
”당신은 속일 수 없어“라는 꽃말은 일본의 나루코유리(무늬둥글레)의 꽃말이다. 나루코유리는 흰백합과는 달리 하나의 줄기에서 복수의 꽃을 형성하여, 줄기에서 초롱과 같이 매달리는 형태로 꽃이 핀다.
나루코유리의 이름 유래가 된 ”딸랑이(나루코)”가 작은 움직임에도 소리를 내기 때문에, 숨기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의미로 “당신은 속일 수 없어”라는 꽃말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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