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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연한 『SPECTER』의 공연 팜플렛에 게재되었던, TRUMP 시리즈 첫 단편 소설. 『SPECTER』본편에 나온 에 관한 이야기. 『TRUMP』에 등장하는 구스타프나 미켈란젤로의 소년 시절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 화자인 도나텔로는, 그 후, 『COCOON 달의 그늘』에 등장했다. 보얗게 흐려진 눈동자는, 빛이 닿으면 은빛으로 빛나 보였다. 나는 그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언제나 기분이 나빠졌다. 탁해진 눈동자에서는, 감정이라는 것이 결핍된 듯이 보였으니까. 그가 처음 클랜의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어느 겨울날. 난로에 석탄을 때기 위해 놓여 있던 부지깽이에 그는 반격을 당했다. 부지깽이의 뾰족한 끝단은, 운 나쁘게 그의 한쪽 눈에 찔려 들어가고 말았다. 반격한 것은 그의 기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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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에는 반드시 죽음이 찾아온다. 예외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예외는 있었다. 토벌 부대는 나를 남겨놓고 전멸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한 사내에 의해서 말이다. 그 사내는, 칼에 맞건 창에 찔리건 죽지 않았다. 화살에 맞아도 똑같았다. 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눈앞에서 맞닥뜨렸을 때, 의심 따위는 단숨에 날아가 버렸다. 우리들 인간과는 닮은 듯 다른 자. 죄 없는 사람들을 덮치고, 그 피를 빨아 마시는 흡혈 괴물이다. 저 녀석은 피투성이가 되어가면서, 내 동료들을 전부 죽여갔다. 토벌부대에 의해 베인 상처는, 이미 아물어 있었다. 마치 상처 따위, 처음부터 거기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동료들의 죽음은 개죽음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불사의 괴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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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만은, 그 서늘한 지하감옥을 《클랜》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물론 혈맹 의회의 관리하에 있는 정식 클랜은 아니다. 다만, 《마유기의 흡혈종을 수용한다》라는 의미에서는, 이곳의 지하감옥이나 클랜이나 차이는 없었다. 이름만 클랜인 지하감옥에는, 몇 명인가 마유기의 흡혈종들이 수용되어 있었다. 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두의 입에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그것은 수용이라고 하기보단, 감금, 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원형 방의 석벽을 따라 쇠창살의 감옥이 구비되어져 있어, 방의 한 가운데에 있는 낡은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며, 마유기의 흡혈종들이 보이는 특이한 언동을 관찰하는 것이 좋았다. 뱀파이어 헌터였던 호프만에게 있어서, 자신의 직무는 고통이기만 했다. 헌터는, 인간사회에 해를 끼치는 흡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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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정리한 적이 있었는데,그 후 그랑기뇰/마리골드 두 작품이 나오면서 추가된 부분도 있고, 설정상 달라진 부분도 있어다시 정리해봐야겠다 생각하던 중, 일웹에 누군가 잘 정리해서 올린 것이 있기에 그대로 옮겨둡니다.) 「TRUMP」「LILIUM」「SPECTER」「니린자키」「그랑기뇰」「마리골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무대를 관극, 혹은 DVD로 보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시리즈 제 1작인 『TRUMP』의 메인 스토리를 기점으로 ±0000로 놓고, 시리즈 전체를 시대순으로 훓어봅니다.(앞의 숫자=연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