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구무스메 9・10기 10주년 책] 후쿠무라 미즈키X이시다 아유미 대담

 

 

후쿠무라 아유밍에 대한 프로듀스 엄청 만족하고 있어. 특히 내가 하고 싶었던 건 꽃이 달린 베어탑 의상의 사진. 이거 촬영한 건 꽤 이전이지. 그때는, 아직 하로 내에서도 이런 눈 화장은 유행하지 않았으니까 신선했어.

 

이시다 그렇네요. 라인 스톤을 이용한 반짝반짝 화장.

 

후쿠무라 아직 다들 유행시킬 용기가 없었던 시절(웃음). 이게 시작이지, 아마. 아유밍은 역시 눈이 특징적이고, 챠밍 포인트라고 생각하니까, 그 부분이 반짝이는 사진을 찍고 싶어! 라고 계속 생각했거든. 그러니까, 실현 시킬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시다 저는 후쿠무라상에게는 심지가 굳은 여성의 강함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런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후쿠무라 그거야 말로 엄청 신선했어.

 

이시다 역시 아이돌로 있으면, 포근포근한 사진이나 귀여운 모습의 사진을 찍을 기회가 압도적으로 많고, 팬 여러분도 좋아하시죠. 하지만, 저는 어느쪽인가 하자면 스테이지에서 보이는, 후쿠무라상의 강함이나 멋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후쿠무라 괜찮았어?(웃음)

 

이시다 물론 만족입니다!

 

 

동갑이 들어와줘서 기뻤어

 

이시다 후쿠무라상과 처음 만난 건 무도관의 스테이지 위였네요. 그때 10기는 선배들과 악수를 했는데, 정말 다들 귀여우셔서 엄청 긴장했던 걸 기억하고 있어요. 거기다 자신이 어린애라, 9기상은 언니로 보였어요.

 

후쿠무라 엣, 그래!?

 

이시다 그래요. 스즈키상은 생글생글해서 귀여운 느낌이었지만, 저 보다도 연하인 이쿠타상이나 사야시상도 언니로 보였어요. 후쿠무라상과는 동갑이라서, 그 이후에 친하게 지내게 되었죠(웃음). 제가 10기의 누군가와 싸워도, 후쿠무라상이 있으니까 괜찮은 걸! 이라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어요(웃음).

 

후쿠무라 저는 당시 '하로프로 TIME'에서 합숙 심사를 보고 있었지만, 아유밍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이었어. 하지만 이건...... 10기 모두에게 말할 수 있으려나(웃음).  역시 동갑이 들어와줘서 기뻤고, 이미 그것만으로도 친구라는 느낌. 금방 아유밍은 무언가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었고, 학교의 이야기도 자주 했었지. 그리고, 옛날이 나는 껌딱지였어. 멤버에게 달라붙는 게 좋아서 응석부렸었지.

 

이시다 귀여웠어요(웃음).

 

후쿠무라 무심결에 허그하거나 했지만, 정말은 아유밍,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었지? 그러니까 내가 건드리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 하악--하고 고양이처럼 위협해왔어(웃음). 정말 재밌어서, 주변에 없는 처음 만나는 타입이었어.

 

이시다 저는 고향에 있었을 때, 동급생 친구들도 언니 같은 애들과 친해지는 일이 많았고, 누군가를 따라가는 동생 타입이었어요. 그러니까 응석부릴 수 있었고, 누가 달라붙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후쿠무라상은, 동갑이지만 언니 같은 분위기의 존재라, 제 안에서는 딱이라서 친해지고 싶은 타입. 도쿄에서도 그런 타입과 만나서 기뻐했는데, 응석쟁이였으니까 당황했었네요.

 

후쿠무라 그리고 처음 만났을 시절에, 엄청 사복이 겹쳤던 거 기억해?

 

이시다 곰돌이 무늬의 치마라던가(웃음).

 

후쿠무라 맞아 맞아, 하라주쿠 같은 데서 팔고 있었어. 그거랑, 꽃무늬 원피스도 똑같았지. 같은 옷을 입었던 적이 자주 있었으니까, 취향도 맞는다고 생각해서 친근감이 있었어.

 

이시다 디즈니랜드도 자주 갔었죠. 특히 사야시상과 3명에서 갔을 때의 일은, 잘 기억하고 있어요! 엄청 즐거웠으니까.

 

후쿠무라 18살인가 19살 정도일 때 같이 시부야를 걷고 있었는데, 교복을 입고 있는 고등학생을 보면서 "뭔가 고등학생이 귀엽게 보이기 시작하지" 라며 말했던 기억도 있어(웃음).

 

이시다 묘하게 어른인 척도 했었죠, 둘 다(웃음). 확실히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나서, 거리를 휘적휘적 다니는 일도 후쿠무라상과는 한 기억이 많으니까, 선배이자 언니이자, 동급생이자 전우이자 친구.

 

후쿠무라 아유밍과의 추억은 평범한 일상이 가득(웃음). 그립네.

 

 

모닝구무스메에 대한 열량이 닮아 있다고 생각해

 

이시다 가입했을 시절의 10기는, 9기나 다른 선배들에게도 지지 않을 거야! 라는 마음이 강했어요. 친하게 지내면서도, 어디선가에서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 하는.

 

후쿠무라 10년 전의 9기VS10기 대결('업투보이' 연재 '모닝구무스메 9,10기 오피셜 북)에서도 실제로, 진짜 싸움 같아졌지(웃음).

 

이시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관계성도 변화해갔어요. 후쿠무라상이 리더가 되고, 그룹에 대해 엄청 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후쿠무라 아유밍도, 다른 멤버도 그룹에 대해서는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이시다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하면서, 그걸 일로 삼는 건, 가끔 어려울 때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있을 거예요. 그 와중에 후쿠무라상은, 저로서는 가늠하지 못할 무게를 계속 짊어지고 있는 존재이니까...... 후쿠무라상이 리더이니까 지금의 그룹이 있다고 생각해요. 간단하게 "아유미즈키"라던가 말할 수 없어요.

 

후쿠무라 말해줘~ 나, 그 애칭 정말 좋아하니까(웃음). 아유밍과는 9기 10기 멤버가 졸업해가고 4명이 되었을 때 거의 동기 같은 감각이 되어서,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생각을 알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해. 그룹을 염려해줄 때가 많이 있고, 특히 아유밍은 댄스로 투어를 통해 멤버를 이끌어주는 존재가 되었지. 그런 부분을 나는 의지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후배의 좋은 부분을 겉으로 끌어내고 싶거나, 표현 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할 때는, 일단 아유밍에게 전달하고 있어.

 

이시다 코로나 전에는 좀 더 빈번하게, 일이 끝나고 식사를 가거나, 귀가하는 전철 안에서 자주 미팅을 했었죠.

 

후쿠무라 둘이서 있으면, 지금은 사생활의 이야기보다 단연 일의 이야기. 좋은 파트너가 된 게 아닐까.

 

이시다 그렇네요. 저, 후쿠무라상에게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게 기뻐요. 그룹에 대한 생각이 제대로 있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고, 존경도 하고 있었으니까, 거기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요.

 

후쿠무라 아마 서로의 안에서 모닝구무스메에 대한 열량이 닮아 있는 게 아닐까 싶어. 그러니까 서로 믿고 이해할 수 있어.

 

이시다 당치도 않아요! 후쿠무라상은 후배의 변화를 바로 알아채죠. 저는 그런 사람의 변화에 그다지 눈치 채지 못하는 편이니까......

 

후쿠무라 하지만 지금의 아유밍은, 엄청나게 그 아이를 알려고 하잖아. 그러니까 후배와의 거리도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사람의 좋은 부분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되었어. 옛날엔 좀 더 자아가 강한 타입이었지만(웃음), 변했다고 생각해!

 

이시다 이전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면, 반대로 자신의 나쁜 점을 발견한 것 같아서,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고 느껴버렸거든요. 지기 싫어했으니까 분한 마음이 컷던 거겠죠.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 각자의 장점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인정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솔직하게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거기다 그 편이, 단연코 인생이 즐거워요(웃음)!

 

후쿠무라 표정도 엄청 부드러워졌다고 느껴. 지금은, 그룹의 엄마 같아졌고(웃음).

 

이시다 정말 최근이지만요, 그렇게 된 건.

 

후쿠무라 역시 20살을 넘으면 사람은 변하지(웃음). 지금은 리더, 서브리더라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가능하다면 직무에 관계 없이, 이런 식으로 되고 싶었어. 좀 더 빠르게 알아차렸다면, 12기가 가입했을 때 어른스러운 대응을 할 수 있었을텐데. 뭔가, 미안하다고 할까, 분하다고 할까.

 

이시다 아아, 이해해요.

 

후쿠무라 좀 더 선배분들이 있는 사이에 우리가 변해갔다면, 그룹도 달라졌을지도. 

 

 

행복해지길 바라는 사람 넘버 원이니까요!

 

후쿠무라 그렇게 부드러워진 아유밍에게, 걱정하는 게 있어서.

 

이시다 에, 뭔가요?

 

후쿠무라 그룹을 생각하고 있으니까 더욱, 여러 사람의 의견을 이해하려고 해서,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휩쓸리기 쉬워지는 게 아닐까 멋대로 걱정하고 있어(웃음). 예를 들어서, 지금 모닝구무스메에서 댄스로 앞에 나와주고 있는 건 카가나 모리토나 아유밍이지만, 카가는 남성적인 춤을 추고, 그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걸 존중하기만 해서, 아유밍의 여성스러운 댄스를 억누를 때가 있어. 어느쪽이라도 제대로 "모닝구무스메 사랑"이 있는 댄스이니까, 여성스러운 댄스도 중요하게 생각해줬으면 하고, 그쪽을 목표로 해줬으면 싶어서.

 

이시다 댄스는 어떤 장르라도 좋아하니까, 곡에 따라서 이 곡은 어느쪽이 좋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확실히 휩쓸리기 쉬운 면은 있다고 할까, 전체를 의식해버리는 부분은 있네요. 지금, 꿰뚫어 보인 것 같아서 두근두근 했어요(웃음).

 

후쿠무라 그러니까 자아가 강한 자신도 소중하게 생각해줬으면 해. 최근 나, 그다지 댄스 1등이 아닐지도 하고 겸허하게 굴고 있으니까.

 

이시다 하하하(웃음).

 

후쿠무라 그 부분은 관철하자! 나의 단순한 바람이지만.

 

이시다 아니 아니, 감사한 말이에요. 확실히 옛날엔, 저는 댄스가 1등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댄스를 봐가면서 세계는 넓구나, 나는 작구나 하고 깨달아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후쿠무라 쌓아온 노력을 자신해줬으면 해.

 

이시다 네(웃음). 제가 후쿠무라상에게 바라는 희망은, 계속 모닝구무스메에 대해 생각해주셨으니까, 좀 더 뒤의 미래에는, 자신만 생각하며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제 안에서 행복해졌으면 하는 사람 넘버 원!

 

후쿠무라 고마워(웃음).

 

이시다 처음으로 참가한 투어에서 9기상이 '涙が止まらない放課後'를 불렀는데, 그때의 후쿠무라상의 음색이 너무 좋아가지고! 그 후에도 역시 음색이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고, 지금은 함께 스테이지에 서는 게 즐거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슬슬, 스테이지 위에서도 자신을 우선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후쿠무라 나도 좀 더 아유밍과 스테이지에 서고 싶어! 콘서트에서 체력이 떨어질 것 같고 지쳤을 때, 아유밍을 보면 언제나 힘이 넘치니까, 거기서 아이컨택을 하고, 으쌰 힘내야지!! 라는 마음이 돼. 우리, 밸런스가 최강이야. 정말 좋은 파트너.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