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g?Pong!
카테고리
작성일
2022. 7. 1. 21:08
작성자
완키

와다 아야카 "아직도 아이돌의 끝은 엄마가 되는 걸로 상상되어버린다" 안쥬르므 졸업 후도 '아이돌'을 자칭하는 이유

 

 

 하로프로 아이돌 그룹 안쥬르므의 리더로서 10년을 활동하고, 2019년에 졸업하고나서는 페미니즘이나 젠더의 시점에서 적극적인 발언으로 주목 받는 와다 아야카상. 일본에는 여성 아이돌이 수없이 존재하지만, 활약할 시간이 짧다. 일본 사회에 충만한 "이상의 아이돌상"에 대한 위화감이나 아이돌의 그 후의 진로에 대한 위기감, 안쥬르므 졸업 후에도 '아이돌'이라는 직함을 내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이돌이 아이돌인채 성숙해지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아이돌의 인생은 그 후에도 계속되는데 그룹 시절이 전성기라고 비춰지기 일수"라고 말하는 와다

 

――작금의 와다상의 발언에, 아이돌 팬에게서는 찬동과 함께 당황스러워하는 반응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앞으로의 아이돌이나 후배들을 위해 발언해나가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 개인에 대한 반응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또 그룹 시절부터 라디오 등 개인 활동에서는 비교적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었습니다만, 팬분들의 긍정적인 반향이나 응원이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런 이유도 있어서 저도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 있고, 그러한 팬과의 관계성이 엄청 든든해요.

 

 

――아이돌이 놓인 상황에, 어떠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이돌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 나이를 먹어가고, 여러가지 일을 배워갑니다. 그런데 주위의 "변하지 말아줘"라는 바람도 동시에 느끼고 있었어요. 그건 어림, 미숙함, 청순, 무구라는 말로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여성이 오랫동안 강요받아온 규범과도 겹치는 문제예요. "아이돌이 아이돌인채 성숙해지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하고 계속 답답했습니다.

 

 

――롤모델적인 존재는 없었나요?

 

 아이돌의 인생은 그 후에도 이어지는데 그룹 시절이 전성기라고 비춰지기 일수라, 그 후에 획득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한다면 엄마가 되는 것만 상상돼요. 물론 그렇지 않은 길을 나아가는 분도 있지만, 세컨드 커리어의 롤모델적인 존재의 수도 폭도 아직 적다고 생각합니다.

 

 

"핑크나 꽃무늬가 컴플렉스를 증폭시키고 있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방식에 대한 고뇌도

 

――아이돌의 매력이란 미숙한 귀여움에 있다. 그러한 풍조에 위화감을 품게된 일이 있나요?

 

 20살을 넘었을 시기부터 일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 돌아가려고 하면, 주로 남성에게서 말을 걸어오는 일이 늘었어요. 저에게 있어서 그건 민폐이기만 해서, 왜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말이 걸릴 때는 꼭 핑크나 꽃무늬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소위 말하는 여자애다운 복장?

 

 원래부터 저는 그런 복장이 좋았지만, "어쩌면 이건 지극히 사회적인 기호가 되어버린 게 아닐까?" 라고 깨달았네요. 원래부터 저는 얼굴이 어려보이는 편이고, 거기다 목소리가 높아요. 그게 계속 컴플렉스였는데, 핑크나 꽃무늬라는 기호가 그 요소를 쓸데없이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그럼에도 20살이라는 "면죄부"도 주어지고 있다는?

 

 그걸 깨닫고 나서,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제 마음이 원하는 "이렇게 있고 싶다"는 상과 갭이 엄청 컷기 때문에.

 

 

――안쥬르므의 전신 스마이레이지가 데뷔했을 때는 "일본 제일 스커트가 짧은 아이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있었어요.

 

 그룹을 졸업한 지금은, 누군가를 위한 옷이라던가 화장, 헤어스타일이 아닌, 자립한 여성으로서 멋진 모습으로 있고 싶다고 생각해요. 미백 신화도 그 중 하나네요. 흰 피부를 좋게 쳐주니, 아이돌도 다들 햇빛에 타지 않기 위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어요. 어렸을 적엔, 저도 그다지 피부가 하얗진 않다는 게 줄곳 컴플렉스였어요.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모두가 햇빛을 쐐는 걸 즐겨요. 가치관에 사로잡히는 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언니'로 있고 싶다" 후배에 대한 마음

 

――아이돌로서의 위화감을 품으며, 그룹에서 활동하는 갈등은 있었나요?

 

 갈등은 있었지만, 솔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15살에 데뷔하고, 저 혼자서는 실현할 수 없는 일도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폭넓은 아이돌 활동 중에서도 라이브로 표현하는 게 제일 좋았기 때문에 그룹에서 활동한 10년은 저에게 있어서 재산이에요. 앞으로는, 자신의 표현으로서 음악을 발견해가고 싶다고 그려보고 있습니다.

 

 

――후배들과 페미니즘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나요?

 

 직접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나 사상을 인용하며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아이돌로 있는 한 페미니즘이나 젠더의 문제는 뗄 수 없는 테마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했어요. 다만, 페미니즘이나 젠더 뿐만 아니라, 특정 사상으로 사물을 판단하지는 않도록 했었습니다. 특히 10대의 다감한 아이들에게는 여러 세상을 보고 스스로 선택해주길 바랐기 때문에. 다만 아이돌 세계에서는 그 선택지조차 없는 상황도 막연하게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자아가 성장했을 때 "왜 아이돌은 내츄럴 메이크 밖에 허용되지 않는 걸까?" 등으로 고민하게 되기 마련이네요. 그러니까 저, 후배들이 구애받지 않을 환경을 남겨가자는 것에 주력하고 있었어요.

 

 

――지금도 후배분들과는 교류가 있나요?

 

 네. 아이돌에는 여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아이도 많아요. 그러니까 "이 시간상에는 언제든지 연락이 됩니다. '와다 핫라인'으로 전화주세요"라고 전달하고 있어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언니로 있고 싶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