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g?P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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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 4. 1. 17:11
작성자
완키

이번 봄 전격 솔로 데뷔를 발표한 전 모닝구무스메 사토 마사키상에게 non-no Web이 인터뷰를 결행. 후편에서는, 전편에 이어서 충전 기간에 만난 사람들과의 인상적인 에피소드나, 거기서 솔로 악곡과 마주하기까지의 심정 변화를 독자적이고 유니크한 시점으로 들어보았습니다.

 

 

 

직접 부딪쳐서 알게 된 세상

 

ーー바깥 세상에서 느낀 점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봐도 될까요?

 

세상에는 정말 여러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일에 너무 몰두하다가 울어버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너무 괴로워서 술로 도망쳐버리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것을 지금까지 몰랐었어요. 어느날 식당에 혼자 갔었는데, 일어서는 타이밍에 옆 자리의 여성과 부딪쳐버렸어요. 그랬더니 엄청 화를 내는거예요. 하지만 어떻게 봐도 평소에 그런 말을 할 법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왜 그러세요? 괜찮으신가요!?"라고 반대로 물어봤어요.

 

 

ーー엄청난 전개네요(웃음).

 

그랬더니 그 여성이 갑자기 와앙 울어버려서. "괜찮으세요? 언니 몇 살이에요?"라고 질문했어요. 그랬더니 "21살이에요, 이제 곧 22살이 돼요"라고 하길래, "우리 동갑이잖아요!"같은 느낌으로 받아쳤더니 거기서부터 대화에 기세가 올랐어요. 아무래도 그 여성은 일이 엄청 힘들었나봐요.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데, 거기에 합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그런데, 집에 화재까지 나버려서, 더욱 돈이 없어져버렸나봐요.

 

 

ーー대화를 하면서, 사토 마사키라는 것은 들키지 않았나요?

 

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이야기도 조금 하긴 했어요. 물론 모닝구무스메에 대한 것은 빼고. 그랬더니 그 여성이 "왜 그렇게 이상한 이야기가 잔뜩 있는 거예요? 고독해 보이는 느낌인데 남자친구라던가도 없었나요?" 라길래 "애초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 없어요"라고 답했더니 "그건 너무 슬퍼-!"라며 이번엔 동정을 받고(웃음). 애초에 부딪친 것만으로 타인이 화낸 적이 없었고, 그 분노를 파고 들어가면 "슬픔"이라는 기분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그 여성을 통해서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들 신경을 쓰며 살아가고 있구나, 나는 의외로 지금까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살고 있었구나 깨달았어요.

 

 

ーー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세상을 알게된 거네요.

 

네. 도중에 그 여성의 남자친구가 데리러 왔는데요, 이걸로 좀 진정이 되려나 생각했더니 "오는 게 늦어!"라며 더욱 화를 낸 것도 충격적이었어요. 좋아하니까 화를 낸다던가, 사귀는 거란 서로 자신의 가치관을 무너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던가. 그런 것을 그 두 사람의 대화에서 알 수 있었어요.

 

 

ーー지금까지 사랑 노래는 많이 불러왔지만, 실제와는 다르죠? 

 

맞아요. 그 후에도 여러 이야기를 듣고, 정말 여러가지로 발견이 많았어요. 세상에는 아직 모르는 게 많이 있구나 하고.

 

 

 

신뢰하는 은사에게서의 말이 커다란 계기로

ーー그러한 경험이 솔로 활동에 이어진 거군요.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언제쯤의 타이밍이었나요?

 

그게 말이죠, 실은 꽤 빠른 타이밍에 움직이긴 했었어요...... 졸업할 때, 지금까지 계속 신세를 지고 있던 디렉터상에게서 메세지를 받았는데, 거기에 "앞으로도 계속 노래해주세요"라고 쓰여 있어서. 항상 혼나기만 했었고, "노래랑 어울리지 않아"라고 들은 적도 있었기 때문에, 설마하니 그런 말을 주실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거기다 "계속 한다는 건 힘이 되니까"라고도 쓰여 있었고. 그때 앞으로도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ーー그렇다는 건 졸업 후 바로, 솔로 활동을 결의하고 있었군요?

 

맞아요. 디렉터상에게서 받은 메세지를 읽을 후에 바로, "앞으로도 노래하고 싶어요!"라고 회사 분에게 전달했어요. 그랬더니 "알았어, 그럼 곡을 준비할테니까 제대로 준비해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곡 자체는 바로 완성되어 왔는데요, 정작 제가 준비가 되지 않아서. 중심이 흔들거리는 상태였기 때문에, 레코딩하는 건 조금 더 기다리자고 하고 다시 태세를 갖추게 된 느낌이에요.

 

 

ーー그렇군요. 그럼 이번 싱글은 소중하게 품고 있다 발매를 하게 된 거네요.

 

반대로, 너무 식어버린 상태가 될 것 같은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발매했다는 느낌이네요(웃음). 이것도 저것도 전부, 마사키 탓이지만. 그러니까, 겨우 곡과 마주할 상태가 되었을 때 곡에 대해서 "오랜만이네 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같은 감각이었어요.

 

 

ーー곡을 받았을 때의 인상은 기억하고 있나요?

 

네. 지금까지 계속 층쿠상의 곡을 불러왔기 때문에, 전혀 다른 장르이기도 하고, 처음엔 솔직히 "무리에요!"라고 생각했어요. 무리라는 건 곡에 대한 게 아니라, 들은 적도 불러본 적도 없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저는 할 수 없어요!"라는 의미로 그렇게 생각한 거예요.

 

 

 

체험담을 통해서 이해한 "가치관"이 새로운 음악에 마주한 계기로

 

ーー곡을 자신의 안에서 어떻게 이해해나갔는지 과정을 알려주세요.

 

"가치관"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되어서, 일단 저의 마음을 듣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겠다고 깨달은 게 큰 계기가 되었어요. 또 아까의 말했던 커플의 이야기로 가버리는데요, 엄청 흥미 깊은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어떤 커플이 있다고 칩시다. 한 사람은 우롱차를 좋아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우롱차를 엄청 싫어해서 눈 앞에서 마시는 것도 싫어해요. 그래서 헤어지는 케이스가 있다나봐요...... 그건 엄청 충격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해준 남자친구분은 "만약 나였다면, 둘이서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다른 차를 찾지 않을까" 라고 말했어요. 그때 마사키는 "과연, 그게 가치관이라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받아들이는 거라던가, 거리감의 중요함이라던가. 새로운 것과 마주하면서 중요한 것을, 그렇게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이해해갔어요.

 

 

ーー그 마음이 악곡에 대해서도 향해 갔군요.

 

맞아요. 지금까지는 층쿠상의 곡과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아티스트상의 곡을 같은 감각으로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받은 곡에 대해서도 처음엔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나서는 정말 즐거워요!

 

 

ーー그럼 다시 한 번 각각의 곡에 대해 알려주세요.

 

'Ding Dong'은 그야말로 마사키에게 있어서 완전 처음인 느낌의 곡으로,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어느샌가 머리에 슥 들어와있었어요. 어른 분들에게는 그리운 느낌도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는 건 절대 엉망으로 부를 순 없어요. 그 어른이 듣고 있던 곡이란, 엄청 노래가 능숙한 사람의 이미지일테니까. 그러니까 곡이나 음의 장점이 상처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한다는 압박도 엄청 있어요. 이 곡을 자신의 곡으로 만들 수 있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부르고 있습니다.

 

 

ーー안무도 모닝구무스메와는 또 다른 여유를 느끼는 듯한 이미지네요.

 

안무는 엄청 어려워요. 애초에, 한 곡을 통틀어서 계속 혼자 노래하고 춤추는 건, 오 마이 갓-! 이잖아요. 백댄서 분들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

 

 

ーー'ロマンティックなんてガラじゃない'는 또 휙 이미지가 다른 팝이라 사랑스러운 곡이네요.

 

그렇네요, 밝은 이미지에요. 그리고 처음에 들었을 때 핑크색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연애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분명 좋아해줄 곡이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어요. 이 곡에 관해서는 아직 이해하지 못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지가 기대되는 부분도 있어요.

 

 

ーー라이브로 볼 수 있는 날이 오는 것도 기대됩니다!

 

그때까지는 좀 더 제대로 완성도를 올리고 싶네요. 관객이 이 2곡을 어떻게 받아들여줄까 생각하면 엄청 두근거려요. 어쩌면 처음에, 엄청 슬프게 만드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일단은 할 만큼 하고 있고.......(웃음). 분명 자신의 단계가 오르면 또 다른 곡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하고요. 이 2곡을 완성시키는데 분명 4, 5년은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ーー그 정도의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다는 거군요.

 

모닝구무스메의 곡도 이해하는데 7년은 걸렸기 때문에, 그 정도는 걸리겠지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2곡에 대해서는 "친구가 되자" 같은 감각으로 있어요.

 

 

 

"밝은 악플"은 계속해서 거절합니다!

ーー반대로 새로운 감각을 갖게 되면서, 과거의 곡에 대해서도 이미지는 바뀌었나요?

 

엄청나게 바뀌었어요. 지금의 자신이 부른다면 다른 느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연애라던가를 한다면 더욱 바뀔 거라 생각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아직 연애에 흥미가 없어요. 여러 사람에게서 "그건 위험해!"라고 듣기 때문에,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요(웃음).

 

 

ーー솔로가 되어서 라이브 활동 등 앞으로 해나가고 싶은 건 있나요?

 

몸이 좋아지고 자신의 상태가 정돈되면 라이브 활동은 하고 싶어요. 그리고 팬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직 만날 수 있을 정도의 레벨에 도달하지 않았으니까, 레벨을 올려야죠. 실패하면 물벼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힘내야죠.

 

 

ーー(웃음). 언젠가 셀프 프로듀스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나요?

 

지금은 솔로 활동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거기에 자신의 의견은 필요 없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면 "이것도 싫어, 저것도 싫어."라고 되어버리잖아요. 하지만 그건 도전 할 수 있는 폭이 좁아져버릴 뿐이라고 생각해요. 일단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이래저래 나이를 먹어서 35살 정도가 되면 분명 여러가지를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 그때부터 스스로 해보는 것은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ーー기대하며 기다려주세요, 라는 거네요.

 

분명 "재미없네-"라고 도망쳐버리는 사람도 있을 거라곤 생각해요. 뭐 그건 어쩔 수 없는거고. 하지만 반대로, 앞으로 처음 사토 마사키를 알아주는 사람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게 여러 일을 상상하면 두근두근거리네요(웃음). 부디 멋대로 마사키를 치켜세우거나 부풀리는 것만은 그만둬주세요.

 

 

ーー이전의 인터뷰(2021년 12월의 non-no web 모닝구무스메 졸업 기념 인터뷰)에서도 말하셨던 밝은 악플에 대한 이야기죠(웃음)?

 

네. 칭찬해주시니까 기쁜 마음도 있지만, "여길 좀 더 제대로 하는 게 좋아"라던가, 제대로 된 어드바이스를 받는 편이 힘내자는 생각이 나는 타입이에요. 이런 저런 말을 들어도 상처 받거나 하진 않아요. 이런 의견도 있구나, 힘내야지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멘탈의 강함은 정말 지금 무적일지도 몰라요. 이런 저이지만 앞으로도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