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g?Pong!
카테고리
작성일
2022. 12. 3. 19:09
작성자
완키

 

 이 가을에 모닝구무스메 가입 10주년을 맞이한 오다 사쿠라상을, non-no web이 직격 인터뷰. 우타히메라고 불리는 압도적인 가창력, 틈이 없는 완벽한 퍼포먼스. 항상 스토익한 자세로 그룹을 이끌어가는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내면의 부분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 스페셜한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전편에서는 코로나 상황을 거친 활동을 통해 느낀 변화나 최근의 모닝구무스메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현재 가을 투어가 한창. 좋든 나쁘든 느낀 "변화"

ーー오늘의 촬영은 어떠셨나요?

 

 혼자서 이런 촬영을 할 기회가 그다지 없기 때문에 신선해서 즐거웠어요! 멤버 안에서는 모닝구무스메의 활동과 병행해서 잡지 등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지만, 저는 스테이지 위에서의 이미지가 강한 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분명 여러분도 신선하다고 느껴주시지 않을까요. 좋아하는 꽃과 사진을 찍은 것도 기뻤어요! 검은 의상과 꽃의 조합도 엄청 멋졌습니다.

 

 

ーー촬영 중에, 검은 옷은 스테이지 이외엔 입을 기회가 잘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네. 모닝구무스메는 강하고 멋진 곡이 많기 때문에 스테이지용으로 만들어주시는 의상은 검은 계열이 꽤 많아요. 그에 대비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복 같은 의상에서는 컬러 계열의 느낌으로, 전신이 검정이라는 건 거의 없지 않으려나. 게다가 저는 평소 옷을 고를 때도 무심코 그룹에 대해 생각해버리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13명이나 있으니까 무거운 인상이 될만한 옷은 입지 말까' 라고 멀리하는 색이에요.

 

 

ーー완전히 프라이빗인 때도 검은 옷을 입지 않나요?

 

 그렇네요. 왜인지 저의 이미지로서 밝은 색을 입는 편이 좋지 않으려나 싶기도 해서요. 몸에 걸치는 것에 관해서는 좋아하는 것보다 어울리는 것을 고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검은색을 입고 엄청 어울린다고 들어서 기뻤어요! 헤어 메이크도 평소에는 하지 않는 내츄럴한 느낌이라, 자신의 얼굴이 엄청 새롭게 느껴졌어요. 촬영이 끝나고 지우는 게 아쉬워서 포인트 화장만큼은 남겨달라고 부탁했어요.

 

 

ーー현재는 가을 투어가 한창인데 그 이야기도 부디 들려주세요.

 

 실제로 와주신 분은 이미 아실텐데요, 세트리스트 반 정도까지 MC가 없어요. 스테이지에 나가면 어쨌든 반정도 퍼포먼스를 계속 이어간다는(웃음). 그 속에는 메들리도 들어가있고, 평소였다면 후반에 들어갈만한 신나는 곡도 채워져 있기 때문에, 첫날엔 정말 몸이 힘들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앞으로 괜찮을까...?"라는 상태였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신기하게도 1회, 또 1회 공연을 해나가면서 점점 편하게 느껴지게 되거든요. 코로나로 이전에 비해서 춤 출 기회가 적어져서, 제 경우엔 거기에 딱 연력적으로 체력의 피크를 맞이해서, 내려가는 시기가 겹친 것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그렇기에 좋든 나쁘든 변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더욱 더 진화해나가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했어요.

 

 

ーー하드한 세트리스트라 관객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계속해서 착석한 상태로 관람, 마스크 착용으로 목소리도 내리 못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끓어오르고 있는 느낌은 엄청 전해져와요. 조금 스포일러가 되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이번의 메들리는 메모리얼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첫날에도 감이 날카로운 분들은 바로 알아차려주시기도 하고, 두번째 곡에 들어간 순간 "......그거 맞지!?"라는 얼굴을 하는 분도 보여서 기뻐졌어요.

 

 저희, 코로나 상황에서 활동하면서 마스크를 하고 있는 관객분들의 표정을 읽어내는 힘을 익혀버렸거든요! 마스크를 벗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면 팬분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게되는 게 아닐까 지금부터 조금 걱정이에요(웃음).

 

 

ーー(웃음). 그만큼 관객분들을 보고 있다는 거군요.

 

 맞아요. 엄청 보고 있고, 더 하자면 위치까지 기억하고 있으니까요(웃음). 지금까지의 경험이 쌓여서 가지게 된 힘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순수하게 팬분들에게 흥미가 있거든요.

 

 

같은 환경이니까 이해하는, 신멤버의 힘든 점

ーー이번엔 신멤버인 사쿠라이 리오상이 가입하고 첫 투어이기도 해요.

 

 처음엔 정말 어떡하지 싶은 느낌이라, 여러 멤버가 개인적으로 사쿠라이와 이야기를 하러 가거나 했어요. 저희는 본방 그대로의 내용을 본방 전에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1번, 본방의 회장에서 또 1번 해서 총 2회를 하는데요, 사쿠라이는 그 둘 다 도중에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렸거든요. 정말 사쿠라이와 함께 모두가 "어떡하지!"라고 되어버려서(웃음).

 

하지만 본방에 들어가고나서는 그런 일이 1번도 없이 마지막까지 퍼포먼스 할 수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많은 후보자 속에서 선택받은 아이답구나, 이거야 말로 모닝구무스메구나 라고 새삼 생각했어요.

 

 

ーー모닝구무스메는 특히 라이브의 구성이 하드하니까, 신멤버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시련이네요.

 

 그렇네요. 그것도 라이리(사쿠라이)는 코로나 시기에 가입해온 멤버이기도 해서, 거기서 갑자기 단독 콘서트라는 건 꽤 컷지 않나 싶어요.

 

 

ーー사쿠라이상은 오다상과 똑같이 단독으로 가입한 멤버입니다만, 생각하는 것은 있나요?

 

 얼마전 졸업한 치이쨩도 단독 가입이긴 했지만 꽤 특수한 케이스이긴 했기 때문에, 새삼 라이리의 환경 같은 걸 이해할 수 있는 건 저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렇지, 그렇게 되지"라는 상황도 몇 번인가 조우했고요.

 

 

ーー그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로서는 제일 '나도 그랬었지'했던 건, "동기가 없다 = 비교할 상대가 없다"라는 상황의 어려움. 예를 들어 동기는 하고 제가 하지 못하면 초조해질 거라 생각하는데요, 주변이 전부 선배라면 선배는 할 줄 아는 게 당연하니까 저에 대한 초조함 같은 마음이 옅어져요. 오히려 저도 같이 잘 하고 있다고까지 믿어버리게 된달까.

 

그러니까 '신인은 그래선 안 돼'라는 것을 확실하게 전하려고 하고 있어요. 왜냐면 옛날의 저도 똑같아서, 신인에게는 신인의 흐름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시간을 느긋하게 보낸 적이 있거든요. 나중에 와서 그 일을 후회하고 있기 때문에, 라이리에게는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해서요.

 

고생을 하는 편이 본인을 위해선 좋다는 의견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저는 그런 건 시간의 낭비라는 기분이 들어요. 클리어 할 수 있는 문제는 가능한 빠르게 해내고 할 수 있는 일을 더 늘려가줬으면 해요.

 

 

ーー단독 가입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오다상이기에 볼 수 있는 시점이네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가입한 게 반대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선배밖에 없는 환경이니까 더욱, 자만하는 일 없이 계속 노력할 수 있지 않았으려나 싶어서요. 사람이란 만족하면 끝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그래요. 하지만 그런 과혹함이 부담이 되는 케이스도 있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우엔 이렇다는 이야기긴 해요. 그러니까 후배에 대해서는 시선은 똑같이 맞추면서도, 밀어붙이거나 하지 않고, 서포트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ーー지금의 모닝구무스메는 엄청 신멤버의 케어를 하고 있는 인상이 있어요.

 

 그렇네요. 역시 그룹으로서 방향성이 포메이션 댄스로 이행해 간 것이 컷다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악곡도 그랬고 개인이 눈에 띄어야지! 라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최근의 모닝구무스메는 전원이 하나가 되어서 감동을 만들어가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제대로 멤버끼리 대화를 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고, 작은 것도 지적하지 않으면 맞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커뮤니케이션이 늘어간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표현하는 것, 맞추는 것의 차이와 중요함을 알게된 계기

ーー요 몇년은 그룹으로서의 일체감도 있으면서, 개성도 두드러진 인상을 받습니다만, 무언가 변화가 있었나요?

 

 와아,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건 대단히 기뻐요! 포메이션 댄스를 도입하고 "맞춘다"라는 것만 철저히 한 결과, 벽에 부딪쳤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고 지금에 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ーー그 이야기, 좀 더 자세히 들어도 될까요?

 

 네. 이대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생긴 건 꽤 이전으로, 2015, 16년 정도일까요. 약 12년간 재적한 절대적인 리더인 미치시게 사유미상이 졸업하고, 현재 제일 위인 9기상도 아직 가입한지 3, 4년인 새로운 모닝구무스메의 체제가 되었을 때예요. 당시엔 어쨌든 모두가 필사적으로 듣는대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었지만, 그 결과, 어쩐지 개성이 없어져버렸어요.

 

거기서 제일 먼저 "No"라고 액션을 취한 게, 작년에 졸업한 10기의 사토 마사키상이라는 분인데요(웃음). 집단과 개인이란 전혀 다른 시점이잖아요. 그러니까 당시는 멤버 사이에 혼란도 있었고, 맞물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 다 좋은 부분만이 남아서 그게 지금의 형태가 된 느낌이네요. 최근의 멤버는 각자가 표현하는 것과 맞추는 것은 별개라는 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ーー지금의 모닝구무스메는 선배 후배 관계 없이 사이가 좋은 이미지도 있는데요, 거기에도 이어져 있는 것 같네요.

 

 멤버 간의 애정은 해마다 깊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건 틀림없이 리더인 후쿠무라상의 영향이네요. 지금의 모닝구무스메는 후쿠무라상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그룹에 있어서 커다란 존재예요. 아까 이야기한 힘들었던 시기라는 건 후쿠무라상이 힘들었던 시기와도 엄청 겹쳐요. 가입하고 몇 년만에 미치시게상에게서 리더를 이어받는다는 건 정말 큰일일테니까요. 애초에 미치시게상과 후쿠무라상의 리더상이라는 게 전혀 다르기 때문에.

 

 

ーー오다상이 생각하는 후쿠무라 리더의 개성이나, 대단한 부분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나요?

 

 미치시게상은 혼자서 전원을 이끌어주는 타입이었지만, 후쿠무라상은 상하 관계없이 모두 다함께 힘내자고 하는 타입. 넓은 시점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유연하고 플랫한 점을 존경하고 있어요. 리더 스스로 "위도 아래도 관계 없어"라고 말하면서 부드러운 무드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저희 후배도 엄청 마음이 편해요.

 

 그룹이 후쿠무라상에게 영향을 받는다는 건, 표현을 바꾸자면 멤버 전원이 그 정도로 후쿠무라상을 정말 좋아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만약 후쿠무라상을 상처 입히려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절대로 가만 있지 않아요! 조금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이건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웃음).

 

 

ーー멋진 관계성이네요. 그리고 오다상의 후배에 해당하는 멤버들도 꽤 선배의 풍격이 나오기 시작한 기분이 드는데요.

 

 맞아요, 제 다음에 들어온 12기도 정신차리고 보니 위에서부터 세는 편이 빠르다는...! 그리고 12기는 정말 진화했어요. 특히 마리아쨩은 이 1년간 엄청 바뀐 기분이 들어요. 그녀는 옛날부터 무엇이든 고집하는 게 있어서, 그게 엄청 멋진 부분이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힘들어져버리는 때도 꽤 있었거든요. 하지만 최근엔 자신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엄청 유연하게 되었어요.

 

뭘까, 자신을 엄청 소중히 생각하던 마리아쨩이 똑같이 타인의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대하게 되었다고 할까. 그게 12기 전체에게도 엄청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서, 아카네칭이나 노나카도 엄청 침착해지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12기가 당당하게 빛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도 엄청 기쁘네요.

 

 

ーー후배에게서 영향을 받은 적은 있나요?

 

 엄청 있어요! 저, 가입했을 당시의 마음도 지금까지 잊지 않았기 때문에, 타인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고 싶어지는 감정도 제대로 있는데요. 지금 그야말로 저를 그런 마음으로 만들어주는 게, 15기의 리오쨩이에요. 노래도 잘하고 멋있는 모습도 나오고 있고 엄청 열심히 하고. 하지만 신인만 낼 수 있는 기세도 아직 가지고 있어서, 엄청난 아이네요.

 

 

ーー하지만 그 질투심은 포지티브한 마음이라는 의미죠?

 

 맞아요! 저는 꽤 다른 사람을 보살피기 좋아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후배에게 자신의 기술 같은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거나 하는데요. 그런 때 리오쨩은 엄청 마주해줘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여러 선배에게서 배운 것도 포함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취사 선택해서 흡수해가는 요령도 겸비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거기에, 점점 자신다움이 더해져 갈 거라고 생각하면 엄청 기대돼요. 저도 지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ーー후편은 오다상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파고들어보려 합니다. 코로나 시기의 새로운 시험으로서 하로프로젝트에서는 왕년의 명곡을 솔로로 커버하는 콘서트 "~The Ballad~"를 했습니다만, 거기서 얻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모닝구무스메의 활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던 표현에서 자신을 떼어놓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것은 엄청 좋은 자극이 되었어요. 발라드란 엄청 감정적인 가사가 많잖아요. 저는 대실연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연습 중에 너무 감정이입해서 과호흡이 올 뻔했을 정도로 흐트러졌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자신의 실력이, 가창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새삼 느꼈어요. 더욱 감정이나 목소리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보였어요.

 

 

ーー콘서트를 겪으며 스킬업한 멤버도 많지 않았나요.

 

 솔로 가창이라는 것도 있고, 참가한 멤버 전원이 노래와 마주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기술적인 이야기로 생각하면 "~The Ballad~"를 겪고 다들 노래가 능숙해졌습니다, 같은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버려서요 솔직하게. 이런 발언을 하면 "오다가 또 뭐라고 하던데~"라는 사람도 있을테지만(웃음).

 

 

ーー(웃음).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그 이야기가 엄청 궁금해요.

 

 음악에 대해서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거나 흥미가 있는 사람은,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듬"이라는 부분을 엄청 민감하게 느껴주세요. 하지만 세상 전체로 보자면, 거기에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전혀 많지 않고, 오히려 소수파거든요. 그렇기에 감정적인 표현이나, 바이브레이션이나 고음 같은 알기 쉬운 것에 대해 "노래 잘한다!"같은 평가가 생기기 쉽지 않나 하고.

 

그러니까, 그런 알기 쉬운 부분이 직결하는 발라드라는 장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그것 뿐만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도 들어서요.

 

 

ーー발라드에서 보일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오다상이나 멤버들의 새로운 일면이라는 것이군요.

 

 맞아요. 저희들 뿐만 아니라, 팬분들에게 있어서도 무언가를 보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기 때문에, 정말 그건 좋았다고 생각해요!

 

 

ーー똑같이 코로나 시기에는 하로프로젝트의 각 그룹의 멤버를 4팀으로 나눠서, 전국을 도는 콘서트 투어 "화조풍월"도 개최했었죠.

 

 네. "화조풍월"은 외워야할 게 많아서, 그런 의미로는 힘들었다고 느낀 멤버도 많았을 것 같지만, 제가 배속되었던 조(鳥) 팀은 포근포근한 애가 많아서 시종 평화로운 무드라 정말 힐링받았어요. 이때의 멤버와는 지금도 엄청 사이가 좋아서 만나면 꺄꺄거리게 돼요.

 

 

ーー조 팀에서는 멤버의 불참가에 의해 오다상이 제일 선배라는 입장이 된 것 같습니다만, 정리 역을 하면서 주의했던 것은 있나요?

 

 각각이 사전에 집에서 연습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단지 그걸 피로하기만 할 뿐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팀으로서, 처음 단계부터 스테이지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생각하며 대처했어요.

 

뭐 그다지 경험이 없는 애라면, 선배에 비해서 잘 외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초조해지기 쉽지만, "모처럼 프로 선생님에게 배울 기회가 있으니까, 거기서 흡수하자"라고 말을 걸어보거나. 이 팀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서. 제대로 리더다운 일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ーー오다상이 제일 선배가 된다는 건 지금의 모닝구무스메에는 없을 시츄에이션이네요.

 

 맞아요. 마음을 풀고 기댈 수 있는 선배들과 10년을 같이 지내왔기 때문에, 아직도 막내의 인격이 있는걸요(웃음). 하지만 후배를 돌보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자신이 좋아, 똑같을 정도로 타인도 좋아

ーー그런 오다상이 지금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왜 그렇게 사람을 위하는 거야?" 라고 들을 때도 있지만, 그건 단순하게 제가 하고 싶으니까요. 그것 뿐이에요.

 

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히 있거든요. 하지만 그건 자기 희생이라던가 그런 게 아니에요. 예를 들면, 저는 헤어 메이크를 힘내거나, 스테이지에서의 어필 방식을 연구하거나 자신을 갈고 닦는 게 정말 좋은데요, 그걸 평가해주는 것도 결과적으론 "사람"이잖아요. 봐주는 사람이 있기에 하는 보람을 느끼고 노력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뭐랄까요, 일단 자신을 좋아하고, 그와 똑같을 정도로 타인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웃음).

 

 

ーー보답을 요구하고 싶어지는 때는 없나요?

 

 그건 없네요. 하지만 더욱 많은 사람이 타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 세계는 더욱 평화롭고 좋게 될텐데, 라고는 생각해요. 집단의 힘이란 정말 강하잖아요. 고대부터 인간은 그렇게 살아남아온 생물이고요.

 

하지만 현대는 개인으로 자립해있는 편이 멋있다는 풍조도 있고, 일방적인 상조상부 같은 걸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르네요. 나는 나,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중요하게 여기고 싶은 게 각자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의 팬분들에겐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다정한 사람으로 있어주시면 좋겠어요!

 

 

ーー그런 커다란 시점으로 사물을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이돌로서의 경험이 쌓인 결과인가요?

 

 그렇네요, 지금 돌아보면 모닝구무스메에 가입하고나서의 몇년은, 딱 사춘기라고 할까 뾰족 뾰족 거리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평가가 신경쓰이거나, 자신과 타인을 비교해버리거나......어쨌든 허세를 부리며 살고 있었구나 싶어서(웃음). 최근엔 옛날에 비해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고 듣는 일이 늘었지만, 이쪽이 본래의 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춘기 때의 마음도 잊지 않고 계속 가져가고는 싶어요.

 

 

항상 120점을 요구받는 게 괴로웠던 시기

ーー활동하면서 마음의 변화가 "노래"에 영향을 주는 일은 있었나요?

 

 있었어요. 노래하는 건 늘 좋아하지만, 아까 말했던 "~The Ballad~"정도의 타이밍에, 갑자기 노래하는 게 즐겁지 않게 된 시기가 있었어요. "평가 받는다"라는 게 갑자기 괴롭다고 느껴져버렸거든요. 오다 사쿠라는 노래 할 수 있는 게 당연, 잘 하는 게 당연이라는 분위기에 대해서 "......어째서?" 라고 생각해버려서. 항상 120점을 요구받는 게, 그때는 정말 괴로웠어요. 저는 꽤 언제나 아슬아슬한 상태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타입이지만, 그런 것을 겉으로 티내지 않는 타입이라서.

 

 

ーー엄청 본심에 대한 이야기네요.

 

 저는 평소부터 저희가 내고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 코멘트 같은 것도 꽤 보는 타입인데요, "오다 사쿠라는 진심을 보인다면 더 대단할 것 같아"라던가 쓰여 있어서 "......진심인데요!?" 싶은(웃음). 이건 조금 웃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무서운 건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도 그런 목소리나 의견에 구슬려져버린 부분이 있다는 것.

 

모르는 새에 "나는 더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기대해버리고 있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스스로를 몰아넣어버렸다고 생각해요. 컨디션 불량이 계속되어서 기능성 발성 장애라는 진단을 받은 것도 마침 같은 타이밍이었고, 여러 밸런스가 무너져버려서.

 

 

ーー여러 원인이 겹쳐서 슬럼프였군요.

 

 그런 너덜너덜한 상태에 더해서, 코로나 시기로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콘서트의 팀 체제가 바뀌어 버리고, 지금까지처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게 되어서요...... 그때는 정말 "노래하고 싶지 않아"라는 상태가 되었었어요.

 

 

ーー노래하고 싶지 않지만 노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은 괴로웠나요?

 

 그건 제대로 "노래할 수 없어요"라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화조풍월의 2번째 투어에서는 파트를 줄여주셨어요. 어쩌면 눈치채신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요.

 

 

ーー노래하지 않는 걸로 불안해지거나 하진 않았나요?

 

 반대로 마음이 확 편해졌어요. 목소리의 상태가 좋지 않은 시기였고, 틀렸을 때의 관객의 반응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다고 할까. 뭐랄까요...... 물론 컨디션은 중요하지만 노래할 때,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감각이라던가 마음의 부분이네요.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런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완전히 괜찮아졌어요. 노래하는 것도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 심신 둘 다 엄청 좋은 상태에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고 싶어

 

ーー오다상은 노래뿐만 아니라 댄스도 뛰어난 인상이 있어요.

 

 기뻐요! 가입 당시부터 노래를 칭찬 받을 기회는 꽤 있었지만, 노래가 능숙한 것 뿐이라면 아이돌을 하면서 스테이지에 서는 의미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댄스도 잘한다고 듣고 싶어서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어요. 그치만 멋있게 말하고 싶잖아요. "춤 출 수 있는데?"라고(웃음).

 

하지만 스테이지를 매료시킨다면, 노래와 댄스만으로는 아직 부족해요. 표정이라던가 머리카락을 쓰는 방식이라던가, 어쨌든 항상 전신전령을 걸고 퍼포먼스하는 것을 유의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어요, "어디도 빠짐 없이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그 결과, 컨디션이 몇 번인가 무너져버리고 있기 때문에, 개선할 점은 많다고 생각하지만(웃음).

 

 

ーー쉴 수 있을 땐 제대로 쉬어주세요......

 

 감사합니다(웃음). 하지만 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무리일 때는 "무리"라고 말하는 타입이에요. 평범하게 생각하면 말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말을 하면서 계속해서 그런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 싶어서요. 후배들을 위해서도 일단은 제가 선두를 끊고 제대로 발언해가고 싶어요. 직접적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회사의 분들에게 이런 발언을 하는 아이가 있었다는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것만이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ーー그 파워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으~음, 결국은 저를 위해서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자신만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요. 타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제가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에.

 

 

ーー감각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은 있나요?

 

 음악의 이야기라면, 최근엔 밴드계의 라이브에 가게 되었어요. 악기의 소리를 듣는 힘을 기르고 싶어서. 밴드란 연주하는 움직임과 음이 일치하고 있으니까 엄청 공부가 돼요. 곡을 몰랐던 밴드의 음악을 거기서 처음으로 듣고, 제가 어떤 감정이 되었는지, 그런 것도 기억해두고 싶어서요. 그렇게 스스로 꾸준히 연구해가는 작업은, 옛날부터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야말로 꽤 이전의 이야기가 되는데요, 우타이테분들의 온갖 곡을 듣고, 스스로 카테고리를 분류하면서 곡이나 목소리, 그 매칭이라던가, 어떤 조합으로 사람은 감동하는가 라는 것을 생각해보던 시기도 있었어요. 이것들은 전부 취미이기도 하지만, 모닝구무스메의 활동에 살릴 수 있는 것 투성이거든요.

 

 

ーー오다상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모닝구무스메나 아이돌 그 자체에 대한 사람이 엄청 전해져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역시 아이돌로 있고 싶다고 최근 새삼 생각해요. 그리고 그 외에 하고 싶은 일은 지금은 없으려나......? 귀여운 곡도 멋있는 곡도 뭐든 할 수 있는 건 아이돌의 특권이잖아요. 저는 언제나 그 곡에 바싹 다가가는 표현을 추구해가고 싶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하는 이야기인데요, 언젠가 제가 아이돌을 졸업하고 가수가 되었다고 칩시다. 그때 "왜 아직 귀여운 곡을, 귀여운 척 하면서 부르고 있어?" 같은 시선이 오는 일이 절대로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뭐 조금 극단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웃음).

 

뭐가 말하고 싶냐면 좋아하는 모닝구무스메로 있을 수 있는 지금의 환경, 그리고 시간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마음껏 표현해가고 싶다, 라는 것입니다!